
오늘은 엄기준 배우님의 팬미팅에 갔다 왔다. 원래는 아무리 연예인을 좋아해도 이런 행사는 잘 안 가는 편이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연예인은 무대 위에서 본업을 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해서 기도 하고, 약간 연예인과 더 가까워지는 행사나 이벤트는 너무 이상하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어차피 나랑 알고 지낼 사이가 아니면 사생활은 알고 싶지 않다는 소리 라고 해야할까. 조금 이상한 느낌의 팬이지만 어쨌든 팬은 팬 입니다. 진짜 많이 좋아하는 건 맞는데 많은 걸 알고 싶지 않다.
그러니 저러니 해도 팬미팅이 자주 없기 때문에(실제로 이번 팬미팅도 4년만이다. 이전 팬미팅때는 나는 수험생이었지) 이번 팬미팅은 그냥 무조건 가는거다 싶었다. 실제로 나는 근무중이었음으로 티켓팅도 혈육이 내가 일 하는 동안 대신 해 주었다. 이 때 너무 조마조마 했던게 나는 일단 그때 민원이 있었어서 어떻게 되가는지 아예 정보를 들을 수가 없었었다.
그래서 오늘 팬미팅에 대한 소감은 일단은 가길 잘 했다. 배우님의 연기하는 톤의 목소리나 노래하는 목소리가 아닌 실제로 말하는 목소리를 생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퇴근하고 호다닥 간 보람이 있었다. 자리가 좀 앞이었음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좀 뒤에 앉으니까 조명이 너무... 비춤. 그리고 내가 이런 행사 부담스러워 하는게 혹시 내 얼굴이 사진이나 영상에 남을까봐. 물론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만 그냥 싫당. 뭐 그래도 우리 배우님을 위해서라면 그정도 쯤은!
프라임씨의 진행으로 토크와 노래가 몇개 있었다. 토크는 나름(?) 재미있었다. 피곤한 상태로 갔음에도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했다. 프라임씨 예전에 무가당으로 활동할 때만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까 신기. 근황이야기나 집 새로 산 거 이야기, 술 이야기, 결혼이나 연애, 금연 등 재미난 이야기가 많았다. 이게 참 그런게, 나는 팬으로써 엄기준 배우님이 오래오래 좋은 작품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서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했으면-싶으면서도 또 미혼 남배우라서 좋아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왜 그런거 있지 않낭 그 연예인 좋아할때 나와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좋아하는 그런거(ㅋㅋㅋㅋㅋ) 특히 아이돌이나 그런 사람들 좋아할 때 많이 그러는데. 아무튼 그래서 오락가락한단 소리. 그리고 이런저런 노래 많이 불러줘서 좋았다. 난 노래 잘하고 목소리 좋은 남자를 좋아하는데 다 가지심.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배우님도 게스트로 오셔서 같이 토크, 게임, 노래를 했다. 나올 거라고 예상은 했었기에. 민영기 배우님은 얼마전에 나의 일터에도 오셨었는데 그래서 더 반가운 느낌! 다들 참 젊어보이는게 역시 연예인이다 싶다. 그리고 웬 조명감독님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팬미팅 첨이라 이런분들도 게스트로 나오나 싶었음. 아니 불만은 아니고 재미있었다! 진짜임! 아아 그리고 애장품 나눔(?) 같은것도 했다. 흉부외과를 재미있게 봐서 탐나기는 했지만 나는 그런운 안 따르는 편이라 빠른 단념을 하였었다. 그리고 배우님의 약간 인생관 같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참 어른은 어른이다. 물론 나도 이제 성인은 성인인데 그래도 배우님보다는 스무살 가량 어리니까. 나 태어날 때 데뷔를 하셨으니. 참 멋있고 계속 보고 싶은 어른이다. 처음 좋아할 때만 해도 30대셨는데 이제 나이나 노안 개그 하는거 보면(ㅠㅠ)
이렇게 보고 나니까 배우님과 가까워지고 싶기도 하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공연을 또 보러 가든지 하고 싶은데 당분간은 현생을 열심히 살아야 할 일이 생겼다. 좀 나아지면 더블캐스팅 보고, 다른 뮤지컬 보던지 레베카를 한번 더 보던지 하지 않을까?
엄마는 비록 마음에 안 든다지만 내 돈이라 가만히 둔 다고 한다. 십년전과 비교해서 가장 행복한 점. 내가 돈을 번다는것.
아무튼 팬미팅은 즐거웠고 나는 혼자 간 조용한 솔플러였기에 조용히 감상 후 빠르게 탈주했다. 같이 배우님을 앓을 친구가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흑. 그리고 요즘 어린(?)배우나 아이돌들은 그 모니 하이터치도 팬미팅때 해 준다는데 그런거는 무리일까??? 그래두 엄배우님 정도면 아이돌에 비벼볼...내 생각인가 이건. 오늘 옷도 넘 잘 입고 오시고 잘생기고 기럭지랑 비율도 좋고 보다가 다이어트 결심하고 샐러드 시켰다. 후기가 점점 의식의 흐름인데(?) 그래서 결국 내 소원은 해외좀 나갔다가 와 주세요. 모 구역에서 뵈면 용기내어 싸인 요청하고 소리 지르게....진짜 한번만 보고 싶다 가까이서. 물론 이 일 하면서 연예인 환상 많이 깨지고 싫어진 연예인도 종종 있어서 조금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팬이라고 하면 배우님이 그렇게(?)는 안 하시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꼭 뵙고 싶은데 스케쥴 많으셔서 웬지 안 나갈거 같어. 약간 도박성 소원이긴 한데 그래두....보고싶다거....
생각나는 대로 막 쓴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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